밥장, 몰스킨에 쓰고 그리다. 리뷰

밥장, 몰스킨에 쓰고 그리다

몰스킨 을 사람들은 어떻게 사용할까.  특별할 것이 없는 노트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과 몰스킨을 쥐고만 있어도 창의력이 샘솟는 느낌을 갖는다는 생각. 이 두가지로 몰스킨에 대한 이미지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 당연히  이 책은 후자의 사용자들의 의견을 그러모은 책이고, 그들의 사용 방식을 다양한 화보로 보여주고 있다.

기록에 대하여

이책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 아닐까 한다. (몰스킨은 그 강력한 수단이고…)

기억하는 것이 그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고 비슷한 이야기를 숱하게 들어왔다. 그 기억을 돕는 것 중에 기록만한 것도 없을 것이다. 내 삶을 잃지 않고자 기록에 이다지도 공을 들이는 것이다. 밥장님은 이야기 한다. 여행을 하는 동안에는 누구나 순간의 기록에 애를 쓰다가도 현실로 돌아오면 다시 기록을 소홀히 한다고. 나도 그와 뜻을 같이 한다.

지금의 평범한 시간도 여행때와 같은 시각과 호기심을 가지고 임하다 보면 분명 기록하고 싶은 순간이 생긴다고 믿는다. 그렇게 자기의 삶을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다양한 몰스킨 제품 라인

  1. 레고,어린왕자, 팩맨, 심슨, 스타워즈 등등의 다양한 리미티드 에디션이 있다는 것.
  2. 몰스킨 재패니즈 앨범 – 병풍처럼 주욱 이어진 구성
  3. 몰스킨 스케치북 아트 플러스가 있고,
  4. 그냥 몰스킨 스케치북도 있다.
  5. 몰스킨 워터컬러 : 가장 두꺼운 종이를 사용한다.
  6. 몰스킨 북저널이라는 것.
  7. 몰스킨의 뒷 포켓에는 시리얼 번호가 있어서 AS를 할 수 있다.

직업에 대하여

직업은 일 자체로 판가름 해야 한다. 퇴근이 빠르거나 휴일이 많다는 등등의 이유로 직업을 선택하게 되면 정작 그 일을 하는 대부분의 시간이 의미가 없어지기 마련이다. – 한 초등학교 교사의 일에 대한 생각에 덧붙임.

비비안 마이어

유모로 평생을 보내면서 찍은 수만장의 훌륭한 사진을 남겼다. 사진을 찍어서 유명해지려는 태도가 아니라 사진 찍는 일 자체를 즐긴 것으로 보인다. 좋은 자세같다.

도라에몽의 작가, 후지코 후지오

그 역시 자신만의 방식대로 즐겁게 사람을 만났고, 죽을 때까지 하고 싶은 일을 했다고 한다. 이럴 수 만 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얽매여 사는 사람은 그러고 싶어서 그러겠는가 하면서도 가슴 한 편에는 열정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을 남긴다.

자신만의 아이덴티티

누구나 알고 하는 것보다는 아주 작지만 아주 정확하게 자신만의 것을 알고 싶다 하는 의학일러스트레이터의 바람.

놀이하듯 재미있게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 될 것이다.

다양한 체험

한 편집자는 여행을 하게되면 현지인의 삶 속에 녹아들려 애쓴다고 하는데 이렇게 하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게 되어 자연히 사고의 틀이 유연해질 것 같다.

소소한 감정의 해소법 하나.

그는 기록을 통해 기록을 담기 보다는 감정을 소진하려 한다고 한다. 어디가서 이야기 하기도 어려운 자질구레한 감정을 노트에나마 쏟아내는 것은 좋아 보인다.

뭐든 직접 많이 해봐야.

한 소믈리에는 자신의 와인 기호는 스스로 많이 접해 보아야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전문가의 추천에 의존하는 것도 좋겠지만 가끔은 자신만의 기호가 명확한 것도 괜찮은 것 같다. 그럴 때에 그 기호를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그리고 유일한 방법은 오랜 시도를 통해 직접 파악하는 것 같다. 책을 읽을 때에도, 영화를 볼 때에도 그런 것 처럼 말이다.

최선을 다하기?

김경란 아나운서는 자신의 최선가지고는 부족한 상황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부드럽게 이야기 했다. 그는 최선을 넘기려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 좋은 자세이다. 요즘은 어디에나 최선을 다하는 것은 기본인가 싶다.

피카소의 명언

모든 어린이는 예술가이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어른이 되어서도 예술가로 남을 수 있는가이다.

그림을 그리는 방법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을 그려 보아라. 단순히 물체를 보고 그리는 기능적인 측면만 생각할 게 아니라.

교육의 폐단

국민교육헌장을 이야기하면서 혼자 있어도 스스로의 눈치를 보고야 마는 수준이란 것을 경계하자는 이야기가 나온다. 근데 이게 과연 나쁜가.

 

그 외의 소소한 정보.

  1. 브루스 채트윈 <파타고니아>도 몰스킨만 썼다.
  2. 밥장은 첫 페이지에 몇 번째 몰스킨이며, 언제 사용을 시작했는지 기록하는데 5번째, 10번째 등이 되면 빨간 것을 사용한다고.
  3. 발망 카르본 (Balmain Carbone)이라는 향수는 연필향이 난다.
  4. 프랑스의 콩테라는 사람이 흑심을 고안했는데, 당시의 흑연이 너무 비싸서 흑연을 빻은 후 점토와 섞은 것이 그 시작이라고.
  5. palomino사의 Black wing, Calepino 사의 연필 등이 유명하다고.
  6. 포스트 잇에 페이지 마커가 있다고.
  7. 연세대학교에는 Med art 팀이 있어서 의학 일러스트레이터가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8. 체코의 맥주 필스너 우르켈은 100여년간 인기가 있으며 잘못된 맥주의 유통이 맛을 변질 시킬 수 있다.
  9. 여행 대학이라는 것이 있다.
  10. 앙팡만을 그린 사람은 야나세 다카시이고 그 고향은 시코쿠 고치시이다.
  11. 방송 녹화를 할 때에 출연자가 카메라를 정면응시하게 되면 시청자가 불편해 한다고 한다. 시청자는 엿보는 느낌으로 보는 것을 좋아한다고? 과연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12.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 (Jan Vermeer)의 시선 또한 그런 맥락이라고 한다.
  13. 빈센트 반 고흐는 동생을 비롯한 지인에게 800여통의 편지를 남겼다.
  14. <승정원 일기>에는 무려 288년간의 매일의 날씨가 세세히 기록되어 있다고.

몰스킨 에 대한 이 책의 뜻밖의 장점

있는지도 모를만한 직업군의 모습을 간략하게나마 구경해 볼 수 있다. 당최 트랙터 여행이란게 뭐란 말인가. (심지어 마논 오세포르트라는 네덜란드 여성 트랙터 여행가도 있다.)

이 책의 희한한 단점

뒤로 갈수록 진짜 저들이 몰스킨을 사용하기나 할까 싶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뭔가 없는 모습을 연출한 것 같은 부자연스런 장면이 있는 것은 같으나 어디까지나 나의 괜한 오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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