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 것인가 리뷰 -유시민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라)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제목으로 정치인에서 자유인으로 돌아와 내 놓은 첫번째 책. 이라는 띠지를 두르고서도 책의 곳곳에 저자의 정치적 견해가 녹아 있다. 정치적 견해를 드러내는 것을 두고 왈가왈부하긴 어렵다. 다만 띠지를 접했을 때 이 책은 자질구레한 정치적 내용을 초월한 일반적이고도 다소 형이상학적인 때론 철학적이기도 할 그런 내용을 풀어나갈 것이다라는 기대를 가진 것은 나만의 착각인지도 모를 일이다. 물론 그런 내용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저자가 출연한 창비 라디오 책다방을 들으면 이 책의 제목을 어떻게 죽을 것인가로 할까 고민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만큼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답변을 좋은 죽음(?)으로부터 찾으려는 다각도의 접근을 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정치적 발언

기대하지 못한 정치적 소신이 묻어 있다는 것이다.

일례를 들자면, 자살은 잘못된 사회적 스트레스로부터의 탈출구로서 인정할 수도 있는데, 그러한 잘못된 사회적 스트레스는 투쟁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다소 전투적인 선동이 포함된 결말을 들 수 있다.

틈틈히 정치적 견해가 드러난 것은 어쩌면 삶이란 정치를 빼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는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별도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위로에 대하여

취업난에 허덕이는 젊은이에 대한 위로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하는 내용 역시 동감하는 내용이다. 열심히 했으니까 그걸로 족하다, 네 책임은 없다고 해 본들 정작 아무런 변화는 만들 수 없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위로와 동기 부여는 전혀 다르다.

배가 고프다고 해 보자. 배가 고프시군요.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배가 고프지 않은 날이 올거예요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차라리 배가 고플 때까지 무엇을 했는가, 허기를 해결하기 위하여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묻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자기의 방식으로 살자

책 전반에 흐르고 있는 내용,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자기 방식의 자기 삶을 살자 라거나 일하고 놀고 사랑하며 연대하자 라고 하는 내용은 기존의 내가 가진 흐릿한 생각들에 힘을 보태거나 생각들을 명쾌히 해 주었다는 점은 확실하다. 하지만, 왜 유대나 소통이 아닌 연대였을까 하는 점은 의문으로 남는다. 강연이나 글에서 간혹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 할 때 늘 어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저자 임을 생각해 봤을 때 분명 연대라는 어휘를 택했을 때에는 명확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자유인으로 돌아와 처음으로 내놓은 이 책에서 정치적인 선동을 자유롭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된다.

그런 약간의 불편함을 묵인한다면,  이 책은 저자의 삶에 대한 회고적 성격이 있기도 하고, 사건들에 대한 성찰이 포함되어 있는 소위, 세상을 바라보는 또다른 시각을 보여주는 훌륭한 저작임에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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