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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쇤브룬 궁전, 미술사 박물관, 시청사, 국회 의사당

비엔나 쇤브룬 궁전

쇤브룬 궁전의 설명을  (Audio guide, Korean) 들을 때 주인공은 단연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과 그의 남편 프란츠 슈테판 이었고, 프란치 요셉과 엘리자베스 부부였다.

엘리자베스는 하루 종일화장방에서 외모를 가꿨으며 다이어트도 많이 했고 궁중 생활이 싫어서 세계 곳곳으로 겉돈 인물. (시공간을 반면 남편인 프란츠 요셉은 하루에 거의 모든 시간을 국정을 돌보았던 인물이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종일 국정에 몰입하면서도 부인 엘리자베스의 허영에는 거의 관여하지 않은 모양이다. 원래는 엘리자베스의 언니와 선을 보는 것이었는데 어이없게 그 동생과 정분이 났다. 반대를 수없이 물리친 이 결합은 당대에도 큰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별도로 시시 (엘리자베스의 별칭) 박물관도 있지만 그다지 가보고 싶은 마음은 생기지 않는다. 시어머니와 갈등이 있고, 심지어는 남편이었던 프란츠 요셉과의 관계도 기피하는 여자의 박물관에 관심이 있을리가 있겠는가. 그 외에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은 자녀 16명을 두고 군사력, 경제력의 큰 기반을 닦은 업적을 가지고 있는데 근 남편인 프란츠 슈테판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고 한다. 남편 사후 16년간 상시 상복을 입고 생활했으며 개인적인 메모에는 남편과 함깨한 시간을 ~, ~시간, ~개월 식으로 환산도 해 두었다. 그 남편은 국정보다는 자연과학이나 사냥 등에 깊은 관심을 가졌었다. 일로써는 부인과 갈등이 생길리 없이 조치를 취한 것 같기도 하다. 어제 갔었던비엔나 자연사 박물관이 그의 수집품을 진열한 것에서 시작되었다니 그 관심사를 짐작해 볼 수 있다.

한 시간 정도의 궁 내부 (이 궁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여름 별장)의 투어를 마치고 후미에 위치한 정원을 들렀다. 이 뙤약볕 속이정원은 분수, 미로정원, 동물원, 전망 좋은 고지대 등으로 나뉘어 있는데 그 꾸미는 정도가 아주 대단했다. 꽃 밭 관리하는 여러 인부를 보며역시라는 생각을 해 본다. 계획대로 한시 경 쉰부르 궁을 나가서 미술사 박물관으로 향한다.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

이어서 간 곳은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 고대 미술에서부터 근현대의 작품들을 진열해 두었는데 아주 심하게 위축되었다. 그 세밀함. 화려함의 홍수라고도 할 만큼 정말 많은 예술작이 진열되어 있다. 어찌 압도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40여개의 크고 작은 방에 있는 작품들의 설명을 듣고 있으니 대략 4시간은 전혀 긴 시간이 아니었다. 예술 속에서 보내는 시간은 스스로를 돌아봄과 동시에 예술정신, 예술혼에의 각오를 다지게 한다. 거만, 오만과 사소한 안주, 만족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해준다. 스스로 꽤나 잘났으며 총명하다고아무근거 없이여기고 있지 않은가. 그러던 스스로를 작품속의 예술혼에 견주자면 전무대 전체 정도의 비교가 될 것이다. 겸손하며 항상 노력하자.

6 30분 폐장으로 잘못알고 다니다가 관리원들에게 쫓겨나다시피 6시에 나오느라 오디오 가이드 기계 반납을 잊었다. 최악이었다. 만일 내 모습이 CCTV에라도 명확히 찍혔다면?? 결국 다행히 건물 좌측편에 위치한 주차장 관리자께 오디오 가이드를 반납해 줄 것을 부탁했다.

비엔나 시청,국회, 오페라 극장

박물관을 마치고 미리 알아둔 식당으로 가는 길에 최대한 많은 것을 보기로 하고 (조금은 돌아가는 길이지만) 시내를 더 둘러 보기로 한다. 이 때 본 것들이 시청이며, 국회며, 오페라 극장 등이다. 마침 시청 앞에는 film festival이 진행 중이어서 그 혼잡이 더 심했다. 프로그램을 확인하니 독일 영화라서 보지 않기로 했다. 전혀 아쉽지 않다. 단체 DVD 관람이라니.. 건물들은 일일이 기억하기 어려울 만큼 다양하게 나타난다. 마침내 다양한 코스를 질러 찾아간소문난 맛집은 이미 일요일까지 예약이 되어 있다고 했다. 기다릴 수도 없었다. 무조건 예약제이고, 예약하지 않으면 입장 불가능이다. 꽤나 기대했던 슈니첼 집이었는데 이번에는 못가게 되었다.

준비라는 것은 아무리 해도 부족한 것인가 하는 자괴감이 들었다. 하지만 이내 자괴감과 실패도 여행의 일부라는 것을 생각하고 있노라면 그 자괴감이 꼭 피해야 할 것 만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마치 여행의 그림자 같은 것이라 여겨지기도 한다. 여행에서 마주하는 수없이 많은 경외감이나 두근거림이 여행의 밝은 장면이라면 여행의 어두운 장면 또한 없을 수 없는 것 아니겠는가.  자괴감의 영향은 여행이 끝남과 동시에 사라질 것이고,  여행을 통해 느낀 감흥이나, 영감은 여행이 끝나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좋은 기억은 가져오고, 실패의 좌절감은 여행지에 두고 오는 것이다.  좋은 기억은 일상의 에너지로 남을 것이고 자괴감을 통해 한결 투철해진 준비정신은 다음 여행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결국 뭔 일이 일어나도 좋게 보자면 한 없이 좋게만 볼 수 있게 된다. 이것이 과연 여행안에만 국한된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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