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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 일본여행

가사이 린카이 공원 – 참치와 펭귄을 볼 수 있는 도쿄 내의 수족원

열차 창문으로 햇빛을 하얗게 반사시키는 바다가 보였다.  누군가 윤슬이라는 말을 해 줬던 기억이 떠올랐다. 눈부시게 아름답다는 말이 말그대로 다가오는 광경이었다.
 
점심은 공원 내의 레스토랑에서 먹는데 외관은 한적하나 막상 안에 들어가고 보니 역시나 자리 잡기기 수월치는 않았다. 공손하되 너무 비굴하지 않게, 공손과 비굴 사이랄까. 아케마스까를 하면서 다행히 한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고작 이런 걸로 안도했다. 하지만 아빠 혹은 남편, 남자 친구는 사냥감을 가족앞에 툭 던져놓듯이 붐비는 식당 안에서 보란듯이 자리를 잡고 싶은 법이다. 
나는 카츠카레를 먹었고, 야키 카레, 아이는 밥에 새우 튀김과 작은 햄버그, 브로콜리 등이 있는 작은 아이용 세트메뉴를 먹었다. 대략 1000엔 안쪽에서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메뉴 위주였다. 식당이란 것이 간편하면 간편하고, 맛이 있으면 맛이 있지 간편하면서도 맛이 있는 그런 식당은 없지 않은가. 이곳 역시 간편한 식당이었다.

린카이 공원 내의 통유리 건물

통유리로 된 건물이 있었는데 바로 앞의 바다를 조망할 수 있었다. 온실효과인가 싶은 강렬한 따뜻함이 있어서 외투를 벗으며 놀라워 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히터를 가동하고 있었다. 그 안에서는 임해공원 주변의  어획고로서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었다. 백년도 되지 않은 시간 안에 이렇게 많은 변화를 겪을 수 있는 시대를 산다는 것은 축복일까를 생각해 본다. 
가사이 린카이 공원의 통유리 건물에서 바라본 바다의 모습
통유리 건물에서 바라본 바다의 모습

가사이 린카이 공원 수족원

수족원을 갔다. 수족관이 아닌 수족원이다. 그러고 보니 동물관은 없고 동물원이고 수족원 보다는 수족관이 일반적이다. 왜인가 싶어 유심히 봤더니 수조로만 이루어진 관의 형태가 아니라 야외의 공간에서 펭귄이나 관련 식물 등을 보여주고 있는 공원의 형태를 취하고 있어서 원으로 부르고 있는 것인듯 했다. 
가사이 린카이 공원 수족원 내의 펭귄
가사이 린카이 공원 수족원 내의 펭귄
수족관 안에서는 당연히 아이를 안고 다니는 시간이 많았다. 그렇지 않고서는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아이가 물고기를 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아이를 치켜안고,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서 좋은 자리에 한참을 서서 물고기를 보여주었다. 그렇게 하다보니 어느 순간 나말고도 같은 상황에 처한 아버지 혹은 어머니가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너무 이기적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참치가 드글대는 수족관
참치가 드글대는 수족관
린카이 수족원
당연히 알록달록한 물고기도 많다.
이기적이지만 처자식이 편하게 되는 것과 이기적이지는 않지만 처자식이 이익이 조금 줄어드는 것. 어떤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하나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을 가족의 이익을 앞세운채 무시하고 대중과 섞이려 한다면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것 쯤이야 순식간이 되리라. 억척스럽고, 심지어 부끄러워 져버리는 아비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 아닌가 말이다. 물론 나서야하는 상황도 있겠지만 차분하게 타인을 배려해야 하는 상황도 있을 것이므로, 항상 이래이래야 한다 하는 행동 지침따위는 가질 수 없을 것이다. 행동지침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이라야 고작 신중하게 상황에 맞게 행동하자 식의 있어도 없어도 그만인 것 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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