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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김민식 피디의 글쓰기 강연 – 괴로움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김민식 예찬.

지금은 MBC의 사장이된 최승호 님의 공범자들을 통해 그 이름을 알게된 김민식 피디이다.

이력을 보자니 내게도 익숙한 논스톱이니, 내조의 여왕을 연출한 피디였다.

피디가 방송국 파업을 하는 것은 그렇게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그 방식이 조금 유별날 수는 있었지만 방식이야 어쨌든 그것은 직원이 파업하는 것 그 자체였을 뿐이다. 하지만 피디가 영어 책을 내고 글쓰기 책을 내는 것은 신기한 일이었다. 심지어 베스트 셀러이기까지 하다.  파업한 김민식이 영어책 낸 김민식인지, 같은 사람인지 몰랐다는 사람을 만난 적도 있다고 김민식 피디는 이야기 할 정도였다.

관심이 갔다. 알면 알수록, 그의 이력과 생각하는 방식과 무엇보다 실천하는 태도는 인상적이었다.

김민식 피디의 태도는 그 어떤 글에서 말하는 긍정의 힘 보다도 긍정적이고 강력한 힘을 가졌다.

글쓰기를 주제로 한 세바시의 강연이 있었고, 역시나 내 마음을 많이 울려서 내용을 기록해 둔다.

피디가 되기 전까지의 글쓰기

김민식 피디는 괴로울 때마다 글을 썼다. 왕따를 당할 때, 아버지에게 맞을 때누가 괴롭혔는지, 왜 맞았는지를 썼다고 했다나중에 그 글들을 읽다보니 또 힘들어 지기도 했다고 한다.

남으로부터의 괴롭힌 기억을 적고, 그것을 읽다보니 스스로를 괴롭히는 것이 되었다고 한다그 사실을 마주하고서는 괴로움을 적기보다는 앞날의 희망을 적기 시작한다. 언젠가는 멋진 어른이 되겠다는 다짐 등이다멋진어른도 되고 싶고, 현재로부터 탈피하고 싶다는 점을 기록하고 그것이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어 학업도 좋아지고 마침내 서울에 있는 대학에 입학하게 된다.

대학생활이라 하여 만만하지 않았다연애문제가 좀 많았던 모양이다. 소개팅에 대한 소회를 적고, 그 대상에 대한 욕을 적어가면서 감정의 해소를 경험한다그런 기록은 지난날의 괴로움을 반추시키던 글쓰기와 마찬가지로 스스로의 부족함만을 재확인 시키는 역할뿐임을 자각하기에 이르른다다시 희망과 미래를 쓰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독서도 하게되고 좋은 내용은 발췌해 두기도 한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생각이 단단해지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김민식 피디가 말하는 글쓰기 3단계

괴로울 때에 인상을 쓰지말고, 글을 쓰세요.

그가 남기는 메세지이다. 그가 설명한 괴로움을 해소할 수 있는 글쓰기를 3단계이다.

첫째는 괴로움을 쓴다. 스스로의 감정을 글로 적어가는 과정에서 글쓰기의 치유의 힘이 작동을 하여 감정의 해소가 가능하다고 한다.

둘째는 괴로움을 탈피하여 이루고 싶은 일을 쓴다. 이과정에서는 스스로가 스스로의 조언자가 되는 객관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다고 한다. 그 조언을 적어가며 방향성을 정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괴로워서 적기 시작한 글 속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미래의 나의 모습을 볼 수가 있게 된다고 한다.

셋째는 정해둔 방향성에 맞춘 노력을 쓴다. 일종의 일지를 남기는 것이다. 그 행위도 중요하겠지만 행위 자체보다는 스스로 수립한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자신의 모습에서 강한 에너지를 받는다고 한다.

피디가 되고 나서의 김민식 피디의 글쓰기

자신이 했던 노력은 96년도 피디 당시의 영화 감상 기록이다. 당시로서는 자신에게 생소한 분야였기 때문에 피디로서의 불안한 마음을 기록했고, 글 속에서 실력을 키우기 위한 영화 감상이라는 목표 수립을 했으며 영화 감상에 대한 기록을 했다. 그렇게 기록이 쌓여가면서 불안함이 사라졌다고 했다. 기록을 보면 자신감이 생긴다고 했다.

파업에 참여했다가 유배에 가까운 발령을 받고서는 또 당시의 불안함을 기록했다고 한다. 불안해하는 모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매일 즐거운 생활을 하기로 하고는 그 다양한 생활을 기록하게 된다. 독서, 등산, 외국어 등 하루하루를 즐겁게 지내고, 그 기록을 독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남겼다.

그렇게 버티듯 살아가는 와중에 자신의 상황이 그대로 투영된 것 같은 대사를 만나게 된다.

버텨야한다. 잘리는 거야 할 수 없지만, 제 발로 나오지는 말아야 한다.” “버티면 언젠가 상황이 좋아질까요?” “아니? 상황은 좋아지지 않는다. 단지 너는 더 나은 사람이 될 것이다.”

이 내용을 글로 남겼고, 이 글을 읽은 사람들은 자신과 독자에게 위안이 된다. 괴로운 내용을 글로 쓰다가 점점 발전해서 결국에는 남들까지 위로하기까지에 이르른 것이다. 현재 한국에서 위로만한 도움도 없을텐데 말이다.

성장하는 글쓰기, 도움되는 글쓰기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은 타인을 위한 행위입니다. 나의 삶이 타인에게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순간, 우리는 성장할 수 있어요. “

남들에게 도움을 주고, 자신은 성장하고. 이런 상생의 모습도 없을 것이다.

그는 다시 말한다. 영어도 글쓰기도 자꾸 반복해야 한다고. 처음부터 잘 할 수 없다고.

그렇게 꾸준히 글을 쓰고, 여러차례 퇴고를 하다보면 글 자체가 좋아질 수 있다고 한다.

반복 훈련과 퇴고의 중요성이다.

뭔가 대단해서 글 쓰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글을 쓰면서 대단해 지는 것이라 한다. 남들에게 보이는 글 쓰기를 하려다 보면 아무래도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그 과정을 성장으로 이끌라고 한다.

괴로움이 있으면 글을쓰라고 한다. 그러면서 성장한다.

블로그에 남들에게도 도움이 되도록 쓰라고 한다. 그러면서 또 성장한다.

주제는 글쓰기 였지만, 내게는 인생을 사는 태도에 대한 강연으로 보였다. 김민식 피디의 조언에 힘입어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가는 나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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