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trip advisor

책을 읽은 내용, 여행을 다녀온 기록 등 일상의 다양한 경험에 대한 기록을 공유합니다.

책 리뷰

사명과 영혼의 경계 – 사회인으로서의 사명과 최소한의 양심에 대하여.

사명과 영혼의 경계 , 전혀 매치가 되지 않는 두 개의 경계를 제목으로 한 이 소설. 여느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과 같이 범죄자는 항상 나쁘고, 피해자는 항상 억울하다의 공식을 깨는 소설이다.
인턴 히무로 유키의 중학생 시절, 그녀의 아버지가 대동맥류의 수술을 받던 도중 사망한다. 유키는 당시 담당의 였던 니시조노 요헤이
의 문하로 인턴을 들어가 의료사의 진실을 규명하고자 한다. 얘 뭐야 싶다.
유키가 니시노조와 함께 일하는 병원에는 의료사고에 대한 사과를 하지 않으면 병원을 폭파시킨다는 내용의 협박이 들어오게 되어 그 협박을 해소하기 위한 경찰의 노력, 범죄자의 준비, 사건의 진행 및 종결이 주 내용이다.
주인공, 인턴의 생활이 잘 그려지고 있는데 어디에도 소속감이 없으며 어디에서도 인정받기 어렵고 동시에 신참으로 무시받기까지 하는 생활이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 보람도 찾고, 사회적 의미를 찾으면서 버티고 성장해 나가면서, 그러면서 크는 거지싶기는 하다.

사명과 영혼의 경계 어디에도 없어 보이는 범죄자 조지

병원을 폭파하겠노라 협박하는 범죄자임에도 막바지에는 그의 양심에 촛점이 주어지는데 이것은 과한 억지로 보인다. 범죄자의 양심이 스스로의 범죄를 뉘우쳤어도 미덕인 것처럼 그릴 필요 까지는 없었다. 그의 완벽한 범죄 준비는 가히 오타쿠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지 생각한다.

니시노조의 사명감

유키는 니시노조를 오해한다. 그녀의 아버지의 사고가 의도적인 것이 아니었는가하는 오해이다.  유키의 아버지가 경찰이던 시절,니시노조의 첫번 째 아들이 추격전을 일으킨 끝에 교통사고로 사망한 것에 대한 복수심이 서린 오해 말이다. 오해의 가능성은 나중에 니시노조 역시 인정한 내용이다.  하지만 니시노조는  그의 사명을 다해, 그 혼신의 최선을 다해 수술을 마침으로 오해를 불식시키려 했다.  몇 마디 말과는 비교할 수 없는 방식으로 그녀의 오해를 해소하려 한 것이다.

반면 가볍기만 한 간호사들의 행동.

씁쓸한 부분은 의사의 사명감은 꽤나 투철하게 묘사되고 있는데에 반해서, 간호사의 사명감은 완전 무시되고 있다. 경력있는 간호사는 인턴에게 비아냥 거리기나 하고, 신참 간호사는 그 남자친구를 수술실에 불러들여 구경시켜 주는 등의 최소한의 직업 윤리도 모르는 사람으로 그려지고 있다.  간호사라는 직업의 미덕은 생략되었다. 일본에서의 간호사의 입지가 그정도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혹은 이런 방식으로 독자로 하여금 간호사의 미덕을 간접적으로 생각하게 하려는 것일까.
나오오 형사의 수사관으로써의 촉과 사명, 결국 투철한 사명감의 승리이다.
소설의 흐름내내 의도적으로 느껴지리만큼 사명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하고 있고 당연히 내 사명감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된다.
그저 내 일신의 안위만을 바라보며 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 이상의 무엇을 바라고 있는 상황이라면 사명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사명을 가지는 것이 아니고 사명감을 가지는 것이 맞겠다. 사명이야 이미 주어진 것이니 그 것을 인지하고 지켜나가는 것이 사명감이라고 하면 맞을지 모르겠다.

LEAVE A RESPONSE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