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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힘내는 방법 – 미움받을 용기

최근 작성한 책 리뷰 포스트

미움받을 용기, 너무 유명해져버린 책이다.
거참 인생 팍팍하네, 인생 힘들게 사네, 인생 힘드네. 한다.
자신이 힘들게 하고, 남들이 힘들게 하고, 남들을 힘들게 한다.
내가 나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고, 남들이 나를 힘들게 하지 않았으면 한다. 나또한 남을 힘들게 하고 싶지 않다.
그러면서도 굳건한 뜻을 가지고 흔들리지 않고 힘을 내고도 싶다.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이 책의 내용을 토대로 내가 나를 힘들게 하는 이유와 남들이 나를 힘들게 하는 이유, 궁극적으로 힘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려한다.

내가 나를 힘들게 하는 이유

의미부여 방식

우리가 세계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하는 것은 습관화된 의미부여 방식을 통한다는 이야기다. 스스로 의미를 부여한 주관적인 세계에 살고 있는 것이지 객관적인 세계에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의미부여 방식은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한다.
키가 160이라고 하자. 평생 키가 컴플렉스인 사람도 있고, 그 키가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이 있다.
이거 왜 그럴까. 이게 각각의 의미부여 방식에서 오는 큰 차이라는 것이다.
모든 것이 자기 마음대로 생각할 수 있는 주관적인 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생활양식을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당연히 다시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스스로의 사고방식을 돌아보고 고쳐볼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 책에서는 가치 전환이라는 표현을 한다.
니체가 만든 용어로 지금까지의 도덕적 가치, 지금까지 금지하였거나 업신여겼던 가치를 긍정하는 태도를 말한다.

트라우마

위와 같은 태도의 일환으로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트라우마를 완전 부정한다. 어떤 경험 자체가 아니라 그 경험에 대한 스스로의 의미부여가 자신을 결정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불행한 것은 스스로 ‘불행한 상태’를 선택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좀 더 나아가서는 ‘불행한 상태’를 자신에게 ‘선’이라고 판단해 버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릴 때에 엄마가 회초리로 얼굴을 때려서 난 지금 비만이 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엄마를 피해 주방에 숨었고, 숨어 있다보니 주방에 먹을게 너무 많아서 비만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원래는 어떠한 의미도 없는 것을 마치 중대한 인과 관계가 있는 것처럼 스스로에게 설명하는 것을 아들러는 ‘무늬만 인과법칙’이라며 경계했다고 한다.
실제로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에게 니가 그걸 트라우마로 생각하니까 트라우마가 된거야 라고 말하는 격인데, 글쎄 일견 수긍이 가면서도 막상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은 이해할 수 있을까 싶은 내용이기도 하다.

열등감, 우월성 추구

아무리 그래도 열등감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을 때가 있다.
키야 그렇다 쳐도 내 전세집이 15평 밖에 안되고 비리하던 고등학교 동창은 그 너덧배에 육박하는 집을 샀다는 이야기라도 들으면 이건 뭔가 잘못되고 있는 것 아닌가 싶어져 버리기 일쑤이다.

이 책에서는 열등감 자체는 조금도 나쁜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러면서 노력과 성장을 통해 모자란 부분을 채우려는 용기를 내지 못하는 사람은 열등 콤플렉스에 빠지게 되니 조심하라고 한다. 열등감이 생기는 것은 인정하되 노력해서 극복하라는 것이다.
열등감에서 오는 무기력한 상태에서 벗어나려는 보편적인 욕구를 ‘우월성 추구’라고 한단다. 이는 남보다 더 높은 곳으로 가려고 경쟁하려는 의사가 아니라 노력과 성장을 통해 열등감을 극복하려는 태도라는 것이다. 이를테면 60평짜리 집을 사서 아까 그 고등학교 동창에게 받은 열등감은 해결했다손 치더라도 상대를 기준으로 한 목표 달성은 의미가 없다고 한다. 조금만 더 고개를 돌리면 80평을 가진 대학 동기가 떡 하니 나타나기 때문이겠다. 그보다는 열등감 자체를 이겨내려는 노력으로 우월성 추구를 이야기 한 것이다. 자신의 발을 한 발 앞으로 내딛으려는 의지라는 것이다.
이 모두 건강하고 정상적인 노력과 성장을 하기 위한 자극이다.

위와 같은 태도를 정리해서 자기 수용이라는 표현을 했다. 자기수용이란 ‘하지 못하는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할 수 있을 때까지 앞으로 나아가는 태도를 말한다. 일단 ‘지금의 나’를 받아들이고, 결과가 어떻든지 간에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러한 태도를 이 책에서는 ‘용기 부여’라고 한다.
정리하자면 열등감-자기수용-우월성 추구- 용기부여 정도가 되겠는데, 수틀리면 도끼라도 들으라 이거다.

“신이여, 바라옵건대 제게 바꾸지 못하는 일을 받아들이는 차분함과 바꿀 수 있는 일을 바꾸는 용기와 그 차이를 늘 구분하는 지혜를 주옵소서”

아울러 건전한 열등감이라는 컨셉을 제시하는데 이는 타인과 비교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이상적인 나’와 비교해서 생기는 감정이다. 나와 싸운다 뭐 이런 이야기겠다.

한 편, 60평 사는 고등학교 동창을 보았을 때에 열등감이 생겼지만, 노력하지 않고 ‘이대로의 나’로 사는 편을 택하고 안심하는 편을 택할 수도 있겠다. 마음 속으로는 내가 노력만 하면 60평 쯤은 일도 아니다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이러한 태도 역시 만류한다. 절대 발전할 수 없는 태도이기 때문이다. 처자식만 불쌍한 꼴이 되고 만다.

또 한가지, 천신만고의 노력끝에 60평을 샀다고 하자.
이를 또 자랑하고 싶을 수도 있겠다. 이 자랑은 열등감의 또다른 표현이라고 하니, 열등감으로부터 자유롭기는 멀고도 험한 길이 되겠다.

남들이 나를 힘들게 하는 이유

사람들은 내 친구다.

일단 세상은 타인과 협력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하지만 그게 언제나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맘에 안드는 사람이 분명 나타나고, 그 맘에 안드는 인간 때문에 기분도 나빠지고, 집중도 흐뜨러지기 일쑤이다.
이에 대한 묘한 해결책으로 ‘사람들은 내 친구다’라고 느껴볼 것을 제안한다. 이렇게 하면 세계를 위험한 장소로 보지도 않고, 불필요한 시기심이나 의심에 눈이 멀지도 않는 대신에 세계가 안전하고 쾌적한 장소로 보이게 될 것이라 했다. 저기 무능한 과장도 친구, 독불장군 부장도 친구, 나를 비웃던 김대리도 친구로 여겨보라는 것인데…
참는 것이 아니라 진정 친구로 여길 것을 이야기한다. ‘참는다’는 발상은 아직 권력투쟁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남들을 친구로 여기면서 스스로를 옳다고 믿는다면 다른 사람의 의견이 어떻든 간에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고 한다. 이건 뭐 흘려들으라는 이야긴가 싶기도 하다. 속으로는 내 말이 맞아 하면서 상대를 대하는 것이 과연 진정성 있게 다가올 것인가.

타인에 대한 감사

그 시작으로 감사하기를 생각해 본다.타인이 ‘무엇을 했는가’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 존재하는 그 자체를 기뻐하고 감사해야 하는 것이란다. 너를 낳고도 니 어머니는 미역국을 드셨겠지 하는 비아냥이 아닌 진정한 감사를 가지려는 극도의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  부장이라면 이래야지 하는 이상적인 100점에서 감점하지 말고, 0점에서 출발하는 방식으로 가라는 것이다. 그리해보면 ‘존재’ 그 자체로 기뻐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한다.

수평관계

또 하나의 사고방식으로 수평관계를 이야기 한다. 함께 사이좋게 살고 싶다면, 서로를 대등한 인격체로 대해야 한다고 한다. 나는 그렇게 하고 있는데 상대는 전혀 안하무인일 경우라면 ? 그냥 하라는 대로 감사해 보자.
일단 수평관계라고 상정해 놓으면 그 관계는 수평관계이기 때문에 순수한 지원을 해 줄수 있게 된다고 한다. 이와 같은 수평관계에 근거한 지원을 또다시 ‘용기 부여’라고 한다고 한다. 애써서 도와주라 이거다.
또 한가지 타자 신뢰를 이야기 한다. 조건없이 타인을 믿으라는 것이다. 이는 인간관계를 잘 맺기 위한, 수평관계를 맺기 위한 방편이랄 수 있겠다.
“기쁘다”, “도움이 됐다”라고 감사를 전하거나. 수평감에서 오는 순수한 도움을 주면 관계개선의 희망이 시작할 것이라고 한다. 
게다가 수평관계를 맺고 있다면 감사나 존경, 기쁨의 인사 같은 더 순수한 말이 나와서 관계의 선순환을 이룰 수 있을 것을 이야기 한다.

사람들은 모두 내 친구이고, 수평한 관계이니까 감사하자는 내용 정도로 보면 되겠다.
여기서 주의할 것 하나, 만약 한 사람이라도 수직관계를 맺고 있다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모든 인간관계를 ‘수직’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기왕 억지로 수평관계로 상정했으면 빠짐없이 적용해야지 그래도 사장은 수직관계지 하면서 사장은 제외를 시켜버리면 안된다는 내용이겠다.

과제의 분리 – 이 책의 정수

이 내용은 내가 이 책의 정수로 생각하는 부분이다. 과제의 분리, 즉 참견 금지이다.
모든 인간관계의 트러블은 대부분 타인의 과제에 함부로 침범하는 것―혹은 자신의 과제에 함부로 침범해 들어오는 것―에 의해 발생한다고 한다. 이 과제를 분리할 수 있게 되면 인간관계는 급격히 달라질 것이라고 한다.
누군가가 다 너 잘되라고 하는 거야 하면서 나선다고 치자. 이거 수긍 가는 적이 있었던가 말이다.
이는 예외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너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인 기만이다.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이래라저래라 잔소리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거리가 가까운 가족이야말로 더 의식적으로 과제를 분리하라고 한다.
과제를 분리하면서 어떻게 원만한 관계를 만들까, 즉 어떻게 서로 협조하고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시킬까 하는 점을 고민해 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칭찬에 대하여
칭찬 역시 마찬가지이다. 다같이 친구이고 수평한 관계인데 누가 누굴 칭찬한단 말인가.
이 책에서는 극단적으로도 말한다.
칭찬할 때 그 목적은 ‘자기보다 능력이 뒤떨어지는 상대를 조종하기 위한 것’이라네. 거기에는 감사하는 마음도, 존경하는 마음도 일체 없지
누군가의 칭찬을 받고 싶다고 바라는 것. 아니면 반대로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것. 이는 인간관계를 ‘수직관계’로 바라본다는 증거라는 것이다.

인정과 평가

마찬가지로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타인에게 인정받기 원하는 마음을 부정한다. 상벌에 의한 교육을 맹렬히 비판했고, 타인의 인정을 바라고 타인의 평가에만 신경을 기울이면, 끝내는 타인의 인생을 살게 된다고 했다.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타인의 평가에 민감하기 때문에 타인에게 인정을 받고자 혈안이 돼 있어

남이 나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든 마음에 두지 않고, 남이 나를 싫어해도 두려워하지 않고, 인정받지 못한다는 대가를 치르지 않는 한 자신의 뜻대로 살 수 없어. 자유롭게 살 수 없지.

이것이 이 책의 제목으로 이어진 내용이다. 미움받을 용기. 남들이 뭐라하건 자신의 뜻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나가라는 내용이다.
또한 내가 누군지 알아? 따위로 권위의 힘을 빌려서 자신을 포장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가치관에 맞춰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다고 한다. 당연한 것이 나를 내 직함으로만 봐달라고 저러고 있는데 뭘 기대할 수 있겠나 말이다.

스스로 힘을 내는 방법

용기, 자신감, 공헌감

“인간은 자신이 가치 있다고 느낄 때에만 용기를 얻는다.”

인간은 ‘나는 공동체에 유익한 일을 한다’라고 느끼면 자신의 가치를 실감한다고 한다. 
여기서 ‘일’이란 회사에서 일함을 가리키는 것 뿐만이 아니고, 집안일,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 취미 등 모든 것을 포함한다.

‘나는 공동체에 유익하다’, ‘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통해서만 자신이 가치 있음을 실감한다고 한다. 남들의 인정을 갈구하지 말고, 상대에게 얽매이지 말고 살아가자는 이야기를 해왔던 앞의 내용에 상충되는 내용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래서 덧붙인다.
타인에게 공헌할 때 우리는, 설사 아무도 그것을 알아주지 않아도 ‘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주관적인 감각, 곧 ‘공헌감’을 가지면 그걸로 족한 것이라고 말이다.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고 느낄 때에만 자신의 가치를 실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유로운 인생을 살기 위한 지침으로 ‘길잡이 별’이라는 것이 나온다. 타인에게 공헌한다는 길잡이 별만 놓치지 않는다면 헤맬일 도 없고 뭘해도 상관없다고 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공헌감을 얻을 수 있는 일의 주파수를 맞추는 일이 인생의 방향을 결정한다고 볼 수 있겠다.

과정의 중요성

성과로 모든 것을 말하는 시대이기는 하다. 하지만 ‘과정 자체를 결과로 보는 운동’이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이를테면 공부를 10시간씩 3년 했으니까 서울대 졸업한 것으로 보자고 하는 말처럼 들리기는 한다. 하지만 꼭 서울대 졸업장이 아니어도 좋지 않은가.
여행을 예를 들어서 이야기 한다. 집에서 나온 순간, 그 자체가 이미 ‘여행’이라고 말이다. 목적지를 향하는 과정을 포함하여 모든 순간이 ‘여행’이라는 것이다. 물론 어떤 사정이 생겨 피라미드에 도착하지 못한다고 해도 ‘여행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한다. 서울대 졸업장을 받지 못해도 공부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그걸 누가 알아주나 하는 질문을 한다면 아직 남들의 인정에 목마른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인가…
목적이 산 정상이 아니라 등산하는 그 자체라는 것이다. 살을 빼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운동. 꼭 큰돈을 모으지 못하더라도 할 수 있는 일들. 생각해 볼 일이다.

현재의 중요성

미하엘 엔데의 작품 모모에서는 회색 신사들에게 시간을 팔고 오늘은 주어진 일에 올인하는 모습이 나온다. 물론 그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
‘솔직히 이걸 하고 싶은데 아직 때가 아니니 그때가 되면 하자’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인생을 뒤로 미루는 삶의 방식이며, 미루는 한 우리는 어디에도 가지 못하고 따분한 나날만 보내게 될 것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지금, 여기’를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여기’에 강렬한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면 과거도 미래도 보이지 않게 된다.
인생 최대의 거짓말, 그것은 ‘지금, 여기’를 살지 않는 것

지금, 현재의 순간에 내게 주어진 ‘인생의 과제’에 춤추듯 즐겁게 몰두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야 ‘내 인생’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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