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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말그릇 – 경청하고 질문하기

말버릇이 안 좋은 것이 병이라고 한다면 그 병에 대한 전문의라고 할 수 있는 화술 코치의 임상 스터디, 실전 경험을 보여준다. 말그릇 이라는 용어가 새로운데, 말 하는데 있어서 사람의 그릇 정도로 생각하면 맞겠다.
어떤 언행에 대한 원인을 심리적 이유에서 찾으며 근원에 대한 해결을 통해 언행의 개선을 이루고자 한다는 면에서 표면적 방향성을 제시하고 마는 책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작가가 아이를 키우면서, 부부간의 대화를 하면서 겪었던 개인 적인 경험으로부터의 원리를 끌어내기도 하고 강연이나 상담을 통해 쌓인 경험을 통해서 설명을 하기도 한다. 세상을 보는 자신의 시각을 파악해 볼 수 있는 질문, 상대방에게 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질문들과 풍부한 사례들이 소개 되어 있다. 책 제목은 말 그릇인데 어떻게 말을 하는가에 대한 내용보다는 어떻게 질문을 하는지, 어떻게 진정한 경청을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더욱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어쩌면 대화라는 것은 묻고 듣고, 그 답변 속에서 또 질문을 찾아내면서 이어나가는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글그릇, 말그릇 나눌 필요 없이 그냥 그릇이 중요한 것 같다. 그릇이라는 것은 글, 말, 행동, 표정 등 모든 것에 드러나기 마련이지 않은가 말이다. 하지만 말그릇이라는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된 데에는 책의 내용 외에도 한국사회의 모습도 그 원인이 있어 보인다. 그만큼 상대방의 말에 영향을 많이 받고, 말 때문에 일어나는 오해가 많은 사회를 살고 있어서는 아닐까 생각해본다. 사회적 기반이 탄탄하다면 상대적으로 타인에 대한 불신감도 적고, 악영향도 적지 않을까. 어떻게든 스스로 해결하고, 처리해야만 하는 상황이 많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타인과의 문제가 더욱 많이 일어나고 있는 사회에서 우리는 불필요하지만 불가피한 아웅다웅을 하면서 자생력을 키우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공식 (각자의 색안경이 만드는 무지개)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를 말한다. 같은 상황에 있다하더라도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그 결과가 아주 다른 상황을 쉽게 볼 수 있다.
상대방의 공식을 이해하려는 사람이 말그릇이 크다. 타인도 괜찮은 사람이다 하는 태도로 내 공식만으로 세상을 해석하려 하지 않는 태도가 중요하다. 하지만 공식에는 상황에 따라 양면성이라고 할 만큼 일반적이지 않을 때도 있다. 그 공식의 형성에는 환경의 영향이 아주 크다.
앨버트 반두라라는 캐나다 심리학자는 우리는 상황 속에서 많은 것을 모방함으로서 학습한다고 했다. 즉, 관찰만으로 행동 방식을 획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시각이 형성되는 것이다. 이 시각은 습관이라고도 할 수 있다. 행동의 40%를 이루는 습관역시 특정 계기가 작용해서 형성된 것이므로 그 계기를 알 필요가 있다. 상대방이 세상을 보는 태도, 그 태도의 원인 등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할 수록, 최소한 그를 위한 노력을 기울일 수록 큰 말그릇이 만들어 질 수 있겠다.

경청 (들리는게 전부인 줄?)

경청은 그저 듣고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적극적으로 듣는 말을 이해하고, 말하고 싶은 욕구를 다스리는 동시에 상대방의 말 속에 담긴 여러 의미와 마음을 파악하는 것이다. 때로는 본심과는 다른 말을 할 때도 있는데 그 때에도 진의를 파악하려는 직관력을 가져야 한다. 상대방을 고쳐주려는 본능을 버려야 한다. 그저 참고 듣고 있는 것이 아니라 관찰력과 이해력, 상황판단력, 직관력, 상상력, 추리력 등을 총동원 해서 상대방과 최대한 교감하려는 노력이다. 주요 내용을 알아 들어야 하고 (사실듣기), 그 이야기를 하는 동안의 감정을 확인해야 하고 (감정듣기), 진정으로 이야기 하고자 하는 핵심 메세지(핵심 듣기)를 발견해야 한다. 주요 내용을 알아 들었다는 것은 자신이 들은 내용을 요약하면서 다시 반복함으로써 보여줄 수 있다.

질문 (묻는 것이 사는 것)

질문은 대화의 방향성은 물론 향후의 행동에마저 영향을 줄 수 있는 아주 창의적인 활동이다. 질문을 함으로써 뚜렷한 해답을 찾게 되고, 여러가지 고민들이 정리되어 생각이 명확해진다. 상대방에게 질문을 할 때에는 표정, 목소리 톤, 뉘앙스, 이전 까지의 태도 등이 모두 고려 되어야 한다. 따지듯 보여서는 곤란하기 때문이다. 질문은 답을 만들고, 답은 행동을 만들고 결과를 가져온다. 질문을 통해 자율적인 동기를 유발 할 수도 있다. 어떤 것에 대한 것이던 답변은 스스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질문 스타일에 따라서 인생이 달라지기도 한다고 한다. 우선은 자신의 성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질문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다른 성향의 질문을 던져봄으로써 그 성향에 변화를 줄 수가 있다. 경청을 통해서 좋은 질문을 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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